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들기 직전의 상황이다. 기라성 같은 감독 후보들과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후보에 없던 감독이 토트넘으로 오게 되었지만, 일각에선 토트넘이 새롭게 도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폰세카의 옛 제자도 한 몫 거들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6일(한국시간) 폰세카 감독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있을 때 한솥밥을 먹었던 베르나르드(에버턴)의 말을 전했다.
베르나르드는 샤흐타르 공격수로 임하던 당시 감독이 팀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베르나르드는 “폰세카 감독과 함께 축구에서 배우는 과정을 마쳤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은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고, 내 의사 결정 과정을 촉진시켜 더 빠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내가 강하지 못했던 전술적 측면에서도 내 능력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축구를 내면화했고, 이를 이해할수록 더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우리는 우리가 매일 진화했다는 것을 안다.”며 감독의 힘으로 팀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져 팀을 지원했고, 인프라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 경질로 공석이 된 토트넘에 폰세카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 선수와의 소통을 통해 빈자리를 충분히 매울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이 많은 토트넘의 주축 선수, 케인 등에 호감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특히 폰세카 감독이 포르투갈, 샤흐타르 도네츠크, AS 로마 등을 이끌며 경험을 쌓았고, 변변치 않은 사정이었던 샤흐타르 같은 구단에서 남아있던 선수들과 재능은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던 유망주들로 좋은 성적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감독이 기울어진 토트넘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7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을 선임하면서 ‘새 토트넘 가꾸기’에 돌입했다.
2008년 데미안 코몰리 단장 이후 단장이 없었던 토트넘은 여태껏 다니엘 레비 회장의 주도로 구단의 모든 업무가 이뤄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계속 부진하자, 축구인 출신 단장이 전력 보강 작업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유벤투스의 황금기를 이끈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으로 왔다.
파라티치 단장은 폰세카 감독 선임과 함께 선수 재정비를 통해 본격적으로 토트넘의 운영 체계를 뒤바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