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텍사스가 양현종(33)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날 MLB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이동했다. 양현종의 자리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있었던 마무리투수 이언 케네디가 들어올 예정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후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불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2실점)을 던진 게 이달의 유일한 등판이었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스플릿계약(MLB·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텍사스 선발진이 부진한 틈을 타 지난 4월 27일 MLB에 콜업, 곧바로 LA 에인절스전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5월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4경기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노련한 완급조절로 기대를 받았지만, 등판을 거듭할수록 제구력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양현종이 MLB 8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 CBS스포츠는 '양현종이 트리플A에서 다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오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16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그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광현의 맞대결할 선발 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 1승 4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 데뷔 후 처음 만난 마이애미전에서 호투한 만큼, 역시 처음 대결하는 애틀랜타와의 대결도 기대된다.
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17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11(152타수 32안타)로 올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7-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3회 솔로 홈런(시즌 21호)을 터뜨리며 홈런 선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1개 차로 쫓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홈런은 타티스 주니어의 통산 최장 비거리(145m) 홈런으로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