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어지는 동거' 이혜리 이혜리가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평범하지만 특별한, 닮고 싶은 캐릭터 이담으로 안방극장을 수놓고 있다.
16일과 17일 방송된 tvN 수목극 '간 떨어지는 동거'에는 이혜리(이담 역)가 장기용(신우여 역)에게 여우구슬을 돌려줬지만 기억은 지워지지 않아 실연의 아픔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교수로 들어온 장기용의 행동에 혼란을 느끼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거침없는 직진 본능으로 장기용과의 거리를 좁혀왔던 이혜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사이다 어록을 정리했다.
#1. "내 스타일 아니라서요." (3회)
이혜리는 갑작스럽게 자신을 껴안았던 장기용에게 그 의도를 물은 후 "사귀자고 하면 그럴 거냐"는 장기용의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요. 내 스타일 아니라서요"라고 답했다. 1000년 가까이 인간을 홀리며 살아온 장기용에게 고뇌를 안긴 말이었다. 이는 구미호 앞에서도 당당한 이담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 장면. 이후 장기용과의 한집살이를 주도할 이혜리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 "가정교육 독학하셨나 보다 하죠 뭐." (4회)
학교에서 자신의 외모를 품평하는 남학생들의 대화를 듣게 된 이혜리는 "가정교육만 정상적으로 받았어도 하면 안 되는 짓이라는 거 알지 않아요?"라며 그 자리에서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특히 창피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 이혜리의 걸크러시적인 매력이 두드러진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담 앓이'를 유발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 이혜리
#3. "저 다시 와서 앉을 테니까 예전처럼 말도 걸어주고 걱정도 해달라고요." (4회)
갑자기 냉랭하게 돌변한 장기용의 태도에 서운했던 이혜리는 "예전으로 돌아가자"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함께 앉아있던 테이블에서 일어나 마치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상황을 리셋했고, 여느 때처럼 다정하게 말을 거는 장기용의 첫마디에 복받치는 감정을 드러냈다. 인간과 정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장기용에게 멀어질 틈을 주지 않는 이혜리의 추진력이 빛을 발한 장면.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이 급격하게 가까워지며 러브라인에 급물살이 일었다.
#4. "전 선배가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6회)
자신을 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했던 배인혁(계선우)에게 "다신 엮이는 일 없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던 이혜리는 배인혁의 진심 어린 사과에 "죄송한데 제 생각은 여전히 그래요. 전 선배가 궁금하지 않아요"라며 애매한 선의조차 보이지 않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꾸준한 배인혁의 관심 표현에도 철벽을 쳤던 이혜리의 일관성 있는 모습이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 이혜리
#5. "그쪽 우산을 제가 왜요?" (8회)
여우구슬을 뺀 이후 이혜리가 걱정된 장기용이 우산을 들고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이혜리는 여전히 자신이 인간의 정기를 위한 소모품 정도의 인연이었다고 오해했다. 한 마디 말도 없이 인연을 끊어버린 장기용이 원망스러웠던 이혜리는 그를 차갑게 대했고, 우산을 챙겨주는 장기용의 배려에도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했다. 지금까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장기용에게 다가갔던 이혜리의 달라진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