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슈퍼주니어 은혁이 첫 등장, 가족들과 같이 살게 된 이유와 든든한 아들이자 가장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이 장면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 은혁은 20여 년 만에 가족들과 함께 살기 위해 용인에 집을 마련했다.
어머니와 아침 식사 준비를 하던 아버지는 종을 울리며 은혁 남매를 깨웠다. 음식이 다 차려졌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방으로 온 은혁은 식탁이 휑한 것을 보고는 투덜거렸지만 어머니는 살림을 전혀 모르는 은혁에게 반찬 만드는 것 등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해 일찍 깨운 것이라고 했다.
식사 후 아버지와 은혁 남매는 창고로 향했다. 부모님, 누나, 은혁이 각각 살다가 합친 상황이다 보니 짐이 많은 것에 더해 잘 버리지 않는 어머니의 성격 탓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정리에 나섰던 것. 이번 기회에 어머니가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을 다 버리고 창고를 홈 트레이닝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은혁은 아버지와 누나의 동의를 얻어 물건들을 창고 밖으로 뺐다.
은혁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뒤늦게 창고로 온 어머니는 다 쓸데가 있다면서 “얼른 넣어”라 했고 아버지는 어머니의 한마디에 태도가 돌변, “잘 포장해서 한쪽에 쌓아 놓자”라 말해 은혁 남매를 당황하게 했다.
짐을 다시 창고로 넣은 후 가족들은 화단 꾸미기에 나섰다. 아버지의 지휘 하에 은혁 남매는 꽃을 심었고 어머니도 이들을 돕고자 했지만 가족들은 “나오지 마세요”라며 이를 극구 말렸다. 하지만 은혁의 서툰 솜씨에 답답해하던 어머니는 직접 나서 꽃을 심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멈추지를 않았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모시고 집 안으로 들어갔고 어머니의 기침은 한참 동안 이어졌다. 기침이 잦아 들자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내가 건강하면 얼마나 더 행복하겠어”라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7년 ‘간질성 폐렴’ 진단을 받은 어머니는 폐 이식을 고려해야 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 은혁은 인터뷰를 통해 의사로부터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면서 새벽에 들리는 어머니의 기침 소리에 잠이 깨고 기침이 멈추면 다시 잠을 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바쁜 하루 일정이 끝나고 저녁이 되자 아버지는 고생한 은혁을 위해 맥주를 준비했고, 아버지와 함께 맥주를 마시던 은혁은 어머니의 현재 상태에 대해 물었다. 아버지는 낮에 기침으로 힘들어 하던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던 것을 이야기하며 힘들고 아파도 자식들 앞에서 내색하고 싶어하지 않는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이전 보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아졌다면서 어느새 자라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아들에게 “고마워”라는 마음을 표했다. 어머니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은혁이는 감동을 많이 주는 아들이에요”라면서 “가족들이 다 함께 사는 게 기쁨이고 행복이에요”라며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새로운 살림남 은혁이 앞으로 보여줄 살림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