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JTBC 예능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이 유명가수로 돌아왔다. 시원한 밴드 사운드와 매력적인 고음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22일 오후 6시 이승윤이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표했다. '싱어게인' 이후 처음 발매하는 곡으로, 과거 이승윤이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들려주고 싶었던'을 재탄생했다. 그는 "2016년 어설픈 상태로 음원을 냈다가 작년 말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내렸다. 아끼는 만큼 새롭게 다시 만들고 싶었다"라며 선곡의 배경을 밝혔다.
이승윤에 따르면 이번 노래는 세 번째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알라리깡숑로 밴드 활동하며 두 번째 업그레이드했고 이번 발표를 통해 세 번째 재탄생한 것. 사운드를 보면 이승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악기들이 많이 사용됐다. 도입부부터 펼쳐지는 청량한 일렉 기타는 물론 풍성하게 울려 퍼지는 리얼 스트링 사운드가 '들려주고 싶었던'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다채로운 현악기들의 울림은 영국 밴드 버브(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비터 스위트 심포니)를 떠올리게 했다. 록 음악과 교향곡의 느낌을 적절하게 안배,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 여기에 이승윤의 파워풀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보컬은 곡의 매력을 더했다. 특히 고음에서 나오는 이승윤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호소력 짙은 음악을 만들었다.
가사를 보면 사랑하는 대상에게 느끼는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을 잘 표현했다. 도입부는 '꾸물대는 나의 미소 위에다 / 그댈 위한 장미 하날 심어 둔다면 / 향기로운 노래로 피어날까'라며 망설이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감정을 시적인 비유로 담아냈다. 후렴은 반복적인 운율의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그댈 위한 장미야 / 검은 흙 속에서 홀로 속삭였어 / 그댈 위한 향기야 / 떠는 기타 줄에 휘감아'라며 남 몰래 사랑을 키워온 화자의 내밀한 고백을 전한다.
뮤직비디오는 자유분방함 그 자체다. 하나의 공간을 여러 조명을 이용해 다양한 느낌을 냈고, 그 안에서 밴드는 음악에만 집중하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승윤이 쉴 틈 없이 펼치는 제스처 역시 뮤직비디오의 보는 재미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