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모 및 영유아 관련 산업 규모가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가구당 최대 3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29일 발간한 '중국 산모 및 영유아 용품 시장 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산모 및 영유아 산업 시장은 2017∼2020년 연평균 16.5%씩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조위안(약 700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6조2천억위안(약 1천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아이리서치가 분유·기저귀·유모차·의류·임산부 용품 등 주요 9대 품목의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품목에서 '국산이든 외국이든 상관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외국 브랜드만 구입 또는 선호' 비중이 컸다.
분유·기저귀·이유식 등 안전에 민감한 품목일수록 외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분유는 유일하게 '외국 브랜드 구입·선호' 응답(50%)이 '국산이든 외국이든 상관없다'(38%)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아기 침구 및 의류 품목은 '국산 브랜드 구입·선호' 응답(15%)이 '외국 브랜드 구입·선호'(8%) 응답을 앞섰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분유·기저귀 등 안전에 민감한 품목 위주로 시장 진출을 노리는 편이 좋다"면서 "높은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주요 소비층인 1990년대생을 대상으로 위챗 등 앱을 통해 홍보하는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