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로 이적한 구원투수 애덤 심버. 사진=게티이미지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약점인 불펜 보강에 더해 즉시전력감 타자도 함께 영입했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마이애미로부터 구원 투수 애덤 심버와 외야수 코리 디커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토론토는 반대급부로 마이애미에 내야수 조 패닉과 마이너리그 투수 앤드루 맥인베일을 보낸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심버의 40인 로스터 등록을 위해 구원투수 트레비스 버겐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핵심은 심버다. 심버는 올 시즌 33경기 34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홀드와 세이브가 없지만, 통산 34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불펜진 불안을 안고 있는 토론토에 필요한 조각이다. 올 시즌 토론토의 구원진 평균 자책점은 3.85(12위),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0(18위)에 불과하다.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하다.
당장의 필승조 자원으로 보기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올해 위기 상황(High Leverage)에서 성적은 피안타율 0.438로 좋지 못했지만, 3⅓이닝밖에 되지 않기에 저평가하기엔 이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87마일, 삼진율 15%에 불과해 구위가 약하지만 대신 올 시즌 땅볼 유도가 50%에 육박한다. 주 무기 슬라이더의 피안타율도 0.176에 불과하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좌타자에 더 강하다.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69, 출루율 0.329, 장타율 0.333을 기록 중이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타율 0.196, 출루율 0.327, 장타율 0.283을 기록 중이다.
불펜 다양성을 더할 사이드암 자원이라는 점도 토론토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조던 로마노, 트렌트 쏜튼, 타일러 챗우드 등 팔 각도가 높은 투수들로 이뤄진 불펜진에 전혀 다른 유형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다른 유형을 더해줬다”라며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중요 상황에서 투구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4년까지 남아있는 보유권도 장점이다. 활약해준다면 FA 걱정 없이 3년을 더 쓸 수 있다.
한편 심버와 함께 토론토로 온 디커슨은 즉시 전력으로 투입될만한 역량을 갖췄지만,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먼저 올랐다. 올 시즌 6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21, 장타율 0.377로 부진하지만, 통산 타율 0.282, 통산 장타율 0.489로 타격 능력이 상당했다. 통산 669경기에서 645경기에 나선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다.
토론토가 내준 반대급부는 내야 유틸리티 패닉과 유망주 투수 맥인베일이다. 디 애슬레틱은 “패닉이 떠나면서 토론토는 백업 1루수와 3루수를 잃게 됐다”며 “캐번 비지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맥인베일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4⅔이닝 평균자책점 2.55, 탈삼진 34개를 기록 중이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 5.1로 아직 제구력이 부족한 유망주 투수다. 디 애슬레틱은 “투수력이 충분한 마이애미가 맥인베일의 잠재적 탈삼진 능력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