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화면 트로트계의 여왕 장윤정과 가요계의 여왕 이효리, 두 여왕의 남편이 출연해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대량 방출했다.
20일 방송된 tvN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도경완과 이상순이 출연해 남다른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두 아내 모두 남편보다 월등한 경제력과 인지도를 가진 여성들로, '뉴노멀' 가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프리랜서 선언 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도경완은 퇴직금 전부를 장윤정 소유의 집 지분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신의 지분은 매우 미미하다며 "2리터 빨간 물에 수돗물 두 방울 넣어봤자, 여전히 빨갛다"라는 적나라한 비유로 두 MC를 폭소시켰다. 이어 "그래도 두 방울 얹었다. 언젠가 묽어지겠지”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재산이지만 자신도 경제활동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도경완은 "아내가 그냥 쓰라고 카드를 준다"라며 장윤정의 통 큰 스케일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결혼할 때부터 큰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장윤정과 결혼하면 축의금도 밥값도 다 비싼 걸 사야 할 것이다"라고 예언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어 도경완은 "그럼에도 그 카드를 어떻게 쓸 수 있겠나. 50만원 넘을 때만 어쩔 수 없이 쓴다"라며 유재석을 웃겼다.
이상순은 등장부터 "효리 없이 나오려니 떨린다"며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효리랑 같이 나오면 효리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데"라면서 아내 이효리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와 2013년 결혼해 어느덧 결혼 9년 차인 이상순은 "결혼 소식에 부러움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나에 대한 안좋은 소문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상순은 이효리의 팬들이 '저거 뭐냐. 저런 사람이 우리 효리 언니를'이라며 자신을 비난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런 오해들은 '효리네 민박'으로 우리 생활이 알려지면서 점차 없어졌다"며 위안했다.
이상순과 이효리의 첫 만남도 인상 깊었다. 절친 정재형의 소개로 이효리를 처음 만난 이상순은 "하필 그날이 새 차를 뽑은 날"이었다며 본의 아니게 차를 애지중지 아끼는 '까칠남'으로 보여졌던 얘기를 들려줬다. 이효리는 비닐도 안 뜯은 차를 운전하는 이상순을 보고 '차를 엄청 아끼시나 봐요'라고 퉁명스럽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상순은 "그리고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데 유기견 봉사활동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며 그 일을 계기로 둘이 더 가까워졌음을 밝혔다. 이상순이 "팔이 부러졌을 때 효리가 와서 집 청소를 해주고 갔다"라고 말하자 이효리와 친한 유재석은 "이효리가 청소를?"이라며 크게 놀랐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