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제이크 브리검이 상대 선발 앤더슨 프랑코와의 한 달 만의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웃었다.
브리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13-1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경기 중반까지 양 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키움은 3회 2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지만 5회까지 한 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 사이 키움 마운드는 브리검이 든든하게 무실점 호투로 지켰다. 1회 2사 2루를 제외하면 5회까지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고 호투했다. 2회와 4회, 5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 가운데 양 팀 벤치에선 선발 투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3회 초 수비를 마치고 이닝 교대 때 심판진에 프랑코의 이물질 검사를 요청했고, 최현 롯데 감독대행도 4회 초 공격 때 브리검의 이물질 소지 여부를 신청했다. 결과적으로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규정 위반 사례는 없었다.
이런 신경전이 펼쳐졌기에 선발 투수의 활약은 더욱 중요했다.
키움은 6회 2사 후 이용규의 볼넷과 송우현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전병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롯데 벤치는 프랑코를 내리고 오현택을 올렸다.
반면 브리검은 7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단 한 점만 내주며 팀의 리드를 지켰고, 키움은 7회 말 6점을 뽑아 브리검의 승리 요건을 지원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브리검은 8회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투구 수는 83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00으로 낮췄다. 프랑코는 이날 5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브리검은 지난달 2일 프랑코와의 맞대결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당시 브리검은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때 맞대결 투수가 프랑코였고, 6이닝 2실점을 한 그가 승리 투수가 됐다.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브리검이 웃었다.
그는 "최근 롯데 타선이 뜨거웠지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라며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점수 차가 있어 구원진을 믿고 내려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