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라멜라(왼쪽에서 두번째)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우측). 사진=게티이미지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이 토트넘 선수단 전격 개편에 나섰다. 그 첫 시작은 수비진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간) 8명의 토트넘 선수들이 구단과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사태까지 이어진 토트넘은 올여름 선수단 전격 개편을 준비 중이다.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 주력 선수의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수단에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1억 파운드(한화 약 1561억 8천만 원)의 자금도 필요하다.
토트넘은 계약이 만료돼 구단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선수들과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선수단에서 부진해 현실적으로 이적이 가장 적합한 선수들을 구단에서 방출해 선수단을 개편함과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단추는 수비진이다. 토트넘 수비진은 이번 EPL 시즌 내내 경기 부진으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매체가 꼽은 방출 수비수는 총 8명이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서지 오리에,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에릭 라멜라, 카메론 카터 빅커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방출 예상 선수로 꼽혔다.
우선 알데르베이럴트와 오리에는 자발적으로 이적을 원하는 선수다. 알데르베이럴트와 토트넘은 2023년 계약이 만료돼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알데르베이럴트는 토트넘의 감독이 누가 되든 토트넘에서 이적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오리에는 이번 여름 이적을 원한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매체는 두 선수의 이적이 난항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알데르베이럴트는 벨기에나 네덜란드로의 복귀를 원하고, 오리에는 파리 생제르맹(PSG) 복귀를 원하는데, 이적료와 선수 기량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8년을 토트넘과 동고동락한 라멜라도 이적이 예상된다. 2013년부터 토트넘에서 함께한 라멜라는 이제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서 함께한 만큼, 팬층도 두껍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선발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고, 높은 이적료를 구단에 안길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윙크스와 시소코, 다이어, 산체스 등의 인물도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높다. 카터 빅커스는 현재 AFC 본머스에 임대 이적 중인데, 본머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자주 보여준 만큼, 영구 이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