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율은 90%를 찍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도 1000명까지 늘었다. 썩 좋지만은 않은 분위기 속 '블랙 위도우'가 관객들을 만난다.
2021년 마블 첫 영화 '블랙 위도우'가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전세계 동시 개봉을 추진한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부다페스트 사건'이 '블랙 위도우'에 담겼다. 스칼렛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는 부다페스트 사건에 대한 영화는 아니지만 나타샤가 안고 있는 무거운 짐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해준다"며 "마블 영화에서 그간 다뤄진 적 없는 동유럽의 정취를 담고 있어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리얼 액션의 정수는 '블랙 위도우'가 가장 자랑하는 지점이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이용한 도심 카체이싱 액션부터 타격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격투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고공 액션 등 강렬한 액션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아이언맨2'에서 첫 등장 후 11년만의 솔로무비이자, 마블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로는 '캡틴 마블' 이후 두번째라는 점에서 전세계 블랙 위도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기다림을 증명하듯,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당일 예매율이 90.3%까지 치솟았고, 예매량은 29만 명을 넘어섰다.
각 극장들도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형 작품에 상영 시간을 최대치로 끌어 모았다.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올해 여름시장 포문이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데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과 함께 6일 확진자가 1000여 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될 조짐을 보인다.
특히 수도권 지역 확진 여파가 심각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는 영화계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마블' '어벤져스 히어로'라는데 대한 신뢰 역시 만만찮게 크다. '블랙 위도우'가 바이러스를 뚫고 관객과 기대 이상의 만남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