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리차즈. 사진=게티이미지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불펜 강화의 목적이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밀워키로부터 오른손 투수 트레버 리차즈(28)와 보우덴 프랜시스(25)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토론토는 반대급부로 내야수 로우디 텔레즈(26)를 밀워키에 내줬다. 토론토는 지난달 30일 마이애미로부터 구원 투수 애던 심버를 영입한 데 이어 또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반면 밀워키는 타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에 나섰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리차즈다. 리차즈는 2018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4시즌 동안 13승 2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 패전 없이 3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거두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2개가 있다. 이번이 세 번째 트레이드다. 마이애미와 탬파베이, 밀워키를 거쳐 토론토에 자신의 네 번째 둥지를 틀게 됐다.
리차즈는 2019년까지 마이애미에서 선발로 뛰었지만 이후 불펜에서 주로 활약했다. 평균 구속 92.4마일(148.7㎞)의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삼진율이 31.8%에 이르지만, 피장타율은 0.410을 기록하고 있어 한 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뜬공 비율도 지난해 24.1%에서 올 시즌 34.2%로 늘었다. 우투수지만 우타자에게 더 약하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7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132다.
리차즈와 함께 토론토로 향하는 프랜시스는 2017년 밀워키에 7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4년 동안 69경기(선발 63경기)에 출전해 22승 23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 7승 3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리차즈와 프랜시스를 영입해 구원진에 힘을 보탠다는 게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다. 올 시즌 토론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92로 12위,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2로 18위에 그치고 있다. 타력이 강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순위 싸움을 펼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한편, 토론토가 반대급부로 내주는 텔레즈는 2018년 MLB에 데뷔해 통산 219경기서 타율 0.241 37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11경기서 2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에는 50경기에 나서 타율 0.209(139타수 29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케스턴 히우라가 1할대 빈타에 허덕이면서 타력 보강을 위해 텔레즈를 데려왔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왼손 타자 텔레즈를 얻었다.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