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8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오랜만이다. 2주 자가 격리는 끔찍했다"고 웃으며 모처럼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서튼 감독은 6월 29일부터 자가격리를 했다. 지난 14일 입국한 두 딸이 처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주 간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6월 27일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튼 감독은 곧바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 당국의 방침에 따라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롯데가 지난 25일부터 잠실 원정을 떠났기에 마지막 접촉일을 기준으로 자가격리 해제일이 8일로 정해졌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현장 복귀가 차질 없이 이뤄졌다.
서튼 감독은 자가격리 동안 빠짐없이 경기를 챙겨봤다. 그는 "최현 배터리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도 감독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며 팀 정체성을 보여줬다"라고 흡족해했다.
최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롯데는 3승 3패를 올렸다. 서튼 감독은 "계속 웃음이 났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이 한 팀으로 똘똘 뭉쳐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흐뭇한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질 않았다"라고 높이 샀다. 1-5로 뒤지다 연장 10회 지시완의 안타로 6-5로 역전승을 거둔 2일 SSG전과 4-4로 맞선 9회 결승점을 뽑아 6-4로 이긴 4일 SSG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볼 때와 TV 중계를 통해 볼 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8일 경기에 김재유(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김민수(유격수)-정보근(포수)을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