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8일 대구 삼성전을 3-2로 승리해 대구 원정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45승(28패)째를 따내 2위 LG(43승 32패)와의 게임 차를 3경기로 벌렸다. 최근 15경기 12승 3패. 반면 경기 전 공동 2위였던 삼성은 시즌 33패(43승 1무)째를 당하며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최근 3연승, KT전 2연승이 모두 막을 내렸다.
KT는 2회 초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배정대가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초에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조용호의 볼넷, 1사 후 강백호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고 배정대의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 장성우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뷰캐넌의 시속 131㎞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삼성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꽁꽁 묶였다. 3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고 0-3으로 뒤진 6회 말에는 천금 같은 기회마저 놓쳤다. 선두타자 김헌곤과 후속 이학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 호세 피렐라, 구자욱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7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원석이 병살타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말 2사 2루에서 터진 박해민의 적시타, 9회 말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0.49에 불과하다. 타선에선 4번 배정대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5번 장성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뷰캐넌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3실점 하며 시즌 3패(9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