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인 홍준학(삼성), 성민규(롯데), 조계현(KIA) 단장은 화상으로 대신하고 나머지 7개 구단 단장이 참석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KBO는 이날 오후 5시 개최 예정이던 잠실 LG-두산전, 고척 NC-키움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 관련으로 취소했다. 두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며 광주 및 인천, 대구에서 예정된 3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KBO리그는 최근 코로나19 문제로 파행 운영 중이다.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잠실(NC-두산)과 대전(KIA-한화)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이튿날에는 NC 선수단에 확진자(2명)가 발생했고 NC와 6~7일 잠실 맞대결을 펼친 두산 선수단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고척(NC-키움)과 잠실(LG-두산) 경기가 또 취소됐다.
후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0일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2명)가 확인됐고 NC 선수단에서 재검사 중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잠실(LG-두산), 고척(NC-키움)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더욱이 몇몇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사안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KBO는 10일과 11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1군 선수단 대상,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KBO는 '리그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및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해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에 대해 의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