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중순 선보이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전작 대비 2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해외 IT 매체 GSM아레나는 국내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Z폴드3'(이하 갤Z폴드3)의 가격이 190만~19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클램셸(조개껍질)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이하 갤Z플립3)의 가격은 120만원에서 128만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 저렴해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폴드2'는 239만8000원에 나왔다가 신작 공개를 앞두고 가격이 189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갤럭시Z플립 5G'는 최초 출고가가 165만원이었는데 올 초 134만9700원으로 떨어졌다.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의 대중화를 선언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전략이 녹아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노태문 사장은 작년 12월 기고문에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위해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GSM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고 했다.
갤Z폴드3는 전작보다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중국공업정보화부(TENNA) 인증 과정에서 공개된 신제품의 일부 사양을 소개했다.
갤Z폴드3는 펼쳤을 때 크기가 158.2✕128.1✕6.4㎜다. 전작(6.9㎜)보다 얇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2155mAh·2345mAh)다. GPS(위치확인), 듀얼 SIM(가입자 인식), 5G 단독(SA)·비단독(NSA) 모드와 LTE,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이밖에 갤Z폴드3는 전면에 1600만 화소 UDC(화면 아래로 숨긴 카메라)를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적용하고, 후면에는 3개의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달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