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보르도에서 활약한 황의조(왼쪽 둘째). [AFP=연합뉴스]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9)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다음 시즌에도 프랑스 1부리그(리그1)에 남는다.
보르도는 1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보르도가 2021~22시즌 리그1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주주사 미국 킹스트리트의 투자 중단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던 보르도는 이달 초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기관인 DNCG로부터 2부 강등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항소를 통해 1부에 잔류하게 됐다.
보르도는 8000만 유로(약 11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고, 법정관리도 신청했다. 다행히 스페인계 룩셈부르크 기업가로 릴의 전 구단주인 헤라르드 로페스가 인수자로 나섰다. 보르도는 "구단이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강등 결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선수 임금 총액에 대한 제한과 함께 선수 매각 금액 이상의 비용을 들여 영입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지난 2년간 63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0~21시즌엔 리그1 36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2골을 기록했다. 팀의 주축 선수지만 2부로 강등된다면 황의조를 붙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1부 잔류가 결정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황의조는 소집 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