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올림픽 개최 성공 의지를 다졌다.
일본 NHK 방송은 13일(한국시간) “바흐 위원장이 일본 도쿄시 쥬오쿠에 위치한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과 회담을 열어 올림픽 안전 개최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며 “바흐 위원장은 준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올림픽을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올림픽 개최를 성공시키자며 뜻을 모았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날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해결할 수 있도록 매일 힘을 모아 노력 중이다”라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IOC가 잘 지도해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준비된 대회다”라고 조직위원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미국 AP 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회담을 여는 첫 연설에서 “IOC와 조직위원회의 공통 목표는 모든 선수, 모든 대표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중국 국민(Chinese), 일본 국민들(Japanese)을 위해 안전하게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다”라며 실수한 후 바로 정정해 말했다. 미국 AP 통신은 “바흐의 발언은 통역이 생략하고 넘어갔지만, 현지 매체들에 의해 곧바로 보도되어 SNS에서 비판받았다”고 전했다. 바흐는 이날 연설을 마치며 일본어로 “간바리마쇼(힘내자)”라고 외쳤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1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요시히데 총리와 만난 후 16일 원폭 피폭지였던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올림픽과 세계 평화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 역시 같은 날 나가사키를 방문해 IOC의 메시지를 함께할 예정이다. 다만 현지 반대가 만만치 않다. AP 통신은 일본 교도 통신 보도를 인용해 “히로시마의 한 단체가 바흐 위원장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바흐의 숙소 앞에서 바흐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도 있다”면서 “일본 여론조사에서 50~80%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현지 여론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