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가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16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송영규는 장관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이날 주단태(엄기준) 측은 천수지구 재개발을 앞두고 집값 상승을 목표로 강남 8학군 명문고를 유치하려 했고 이를 위해 강 장관(송영규)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
룸에서 강 장관을 만난 주단태는 거액의 뇌물을 건넸고, 그 순간 강 장관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주단태를 비롯해 함께 자리한 하윤철(윤종훈), 이규진(봉태규), 유동필(박호산) 역시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강 장관은 "아니, 내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이거 감동이잖아"라며 능청을 떨어 분위기를 일순간 반전시켰다.
송영규는 주변을 숨죽이게 만드는 강렬한 눈빛으로는 중견 정치인의 무게감을 표현하는가 하면, 자유자재의 완급 조절 표정 연기로는 타락한 정치인의 얼굴까지 실감나게 표현했다.
매 작품마다 신스틸러로 활약해온 송영규는 특별출연에서 역시 그의 진가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