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6일 상장을 앞두면서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IPO 프레스 토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부터 3만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확정은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자 금융 모바일 앱 부문에서 MAU 1335 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 대비 10분의 1의 마케팅 비용을 쓰고도 MAU 1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활동성은 트랜잭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 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 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다.
또 10대 청소년과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 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 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넘버원 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