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야마다 케이고. 사진=오아먀다 케이고 홈페이지 캡처 이런 올림픽이 있었나. 2020 도쿄올림픽이 막을 올리기도 전부터 각종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다. 조직위원회와 개회식 준비의 주요 인물들이 논란 속에 연이어 사퇴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가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오야마다는 학창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인터뷰에서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끔찍했다.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였다는 내용이었다. 오야마다가 음악감독이 된 후 과거 인터뷰를 찾아낸 사람들이 이 내용을 문제삼자 논란이 폭발했다.
오야마다는 이에 대해 사과했고, 조직위원회는 그를 해임하지 않았다. 그렇게 버티다가 논란이 점점 더 커지자 결국 오야마다는 19일 밤 트위터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도쿄올림픽 주요 인사의 논란 후 사퇴 첫 테이프는 조직위원장이 끊은 바 있다.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이사회에 여성이 많아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라고 발언해 ‘여혐 발언’ 논란 끝에 사임했다.
후임자도 문제였다. 조직위는 논란을 의식해 여성 위원장인 하시모토 세이코를 새로 선임했다. 그런데 하시모토는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이후 뒤풀이 행사에서 당시 동석했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했던 것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논란이 됐다. BBC방송, AP 통신 등 외신까지 이를 보도했다. 하시모토는 사임하지 않고 아직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개막식을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오야마다를 비롯해 개·폐회식 예술팀의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 팀은 거의 지뢰밭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연출 담당으로 선임했던 광고사 덴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가노 카오루의 직장 내 괴롭힘이 문제가 됐다. 당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카오루가 사내 직원들을 괴롭힌 것으로 사내 징계를 받게 됐다”라며 “이에 따라 1월 7일 조직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3월에는 예술팀 총감독이 물의를 빚었다. 사사키 히로시 총감독이 여성 외모 비하를 서슴없이 꺼낸 것이 일파만파 퍼졌다. 일본 인기 탤런트인 와타나베 나오미의 외모를 돼지에 빗대 '올림핏구(Olympic+Pig)'로 변신시키자는 비하 내용의 개막식 연출안을 팀 내 메신저에 공유한 내용이 발단이 됐다. 문제의 연출안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에 부딪힌 사사키 감독은 바로 사의를 표해야 했다. 여기에 오야마다까지 사임하면서 개폐회식 예술팀에서만 세 명이 논란 끝에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