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은 강한나는 tvN 수목극 '간 떨어지는 동거' 양혜선 캐릭터와 만나 빛을 발했다. 700년 넘게 구미호 삶을 살다가 5년 차 인간이 된 캐릭터. 도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사랑스럽고 귀여운 허당미를 갖춘 매력녀로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강한나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시너지를 발휘해 보는 이들까지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지금까지 소화한 캐릭터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았다고 단언할 만큼 애정이 남달랐다.
-종영 소감은.
"작년 겨울 정말 추울 때 촬영을 했었는데 뜨거운 여름에 방영됐다.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행복한 마음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시청했다.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또 다른 좋은 작품으로 인사 뵐 때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
-사랑스러움이 폭발했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아 더 신이 나게 촬영했던 것 같다. 극 중 혜선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하다. 근데 나 역시 세상을 바라볼 때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뭔가 잘 됐으면 좋겠고 해서 하는 이런저런 얘기들이나 도재진과의 사랑을 할 때 자기 마음을 열고 100% 충실하게 하지 않나. 그런 모습들이 나와 싱크로율이 높지 않나 싶다. 가끔 말 잘 못 알아들을 때가 있는데 그 모습도 좀 비슷한 것 같다.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화면을 통해 웃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줬다. 내면에 있는 긍정적인 면모를 많이 꺼냈다. 앞으로 내 내면에 있는 것들을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웹툰에서 얻은 팁이 있다면.
"초반부 대본을 봤었을 때 '무릎을 손으로 꿇으며'가 디렉팅 대본에 있었다. 그래서 역할을 소화할 때 그 부분을 많이 차용했다. 혜선이가 뭔가를 설명할 때 몸짓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손동작을 대사에 붙이고자 노력했다. 담이에게 연애 코칭을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에 없는 손동작을 정말 많이 넣었다. 웹툰을 보면서 귀여웠던 시그니처 손동작도 반영해서 연기했다."
-원작이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나.
"웹툰 속 혜선이가 다채로운 색을 가진 친구라 모든 게 열려있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구축했다. 웹툰을 보면 좀 더 강인하고 새침한 모습이 부각된다. 거기에 허당미와 사랑스러움을 추가한다면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 팬들의 니즈를 수렴하면서도 드라마는 드라마만의 다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넣어 제작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혜선이와 도재진의 러브라인과 관련해 '천연 비타민'이라고 했던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
-극 중 혜선이의 패션 감각도 남달랐다.
"여느 대학생과는 달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불편해도 예쁘게 입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입었다. 예뻐야 한다는 점 외에 컬러에도 변화를 줬다. 처음엔 올블랙으로 등장하는데 도재진과 사랑하게 되면서 점점 컬러가 화려해진다. 그런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