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 '슈퍼 크랙'으로 사랑받던 시절 에당 아자르. 사진=게티이미지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명단에 올랐다. 아자르의 차기 구단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첼시 팬들은 아자르 복귀를 원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1일(한국시간)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주에서 방출 후보로 몰락했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전 첼시에 황금기를 선물했던 에이스 선수였다. 당시 그는 뛰어난 선수를 의미하는 ‘슈퍼 크랙’이라고 불리며 혼자 힘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총 352경기에 출전해 110득점 92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역량을 보여줬다.
이러한 아자르의 기량에 레알은 아자르에 1억 천오백만 유로(한화 약 1560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5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레알 입단식 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역대 2위인 5만 명의 팬들이 모이기도 했을 정도로 아자르의 레알 합류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그는 레알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채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잦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더 많았다. 햄버거 사랑으로 체중 관리에 실패하면서 ‘뚱보’의 오명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알 측 재정 문제도 심각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게다가 프리메라리가의 엄격한 재정 규정인 연봉 한도 제한도 문제다. 연봉 한도 제한은 구단의 재정 상태에 따라 선수들의 매 시즌 총연봉 합계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이에 레알 측은 아자르 방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스페인 매체가 아자르 방출설에 관해 보도하자 첼시 팬들은 아자르의 레알 이적설을 누구보다 반겼다.
아직 첼시 측에서는 아자르에 관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첼시 팬들은 아자르가 첼시로 복귀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은 트위터 계정에서 “아자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은 파랑이다”, “첼시로 복귀만 하면 된다. 간단한 문제다.”, “아 다시 아자르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단과 선수 모두를 위해 복귀해야 한다. 복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실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에서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었다. 당시 ‘아자르 더비’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아자르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레알은 첼시에 패했다.
경기 후 구단이 패배했음에도 상대 팀과 활짝 웃는 아자르의 모습이 집중 조명됐고, 이에 첼시 팬들은 아자르 복귀에 기대를 모은 한편, 레알 팬들은 아자르 방출에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