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페러렐 마더스'(가제)가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및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페러렐 마더스'는 같은 날 출산한 두 여성의 인생을 바꾼 운명적 선택을 그린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페인 앤 글로리' '줄리에타' '브로큰 임브레이스' '귀향' '내 어머니의 모든 것'까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뮤즈로 각광받으며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갑작스러운 임신에도 불구하고 일과 사랑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재니스로 분해 강인하고 감성적인 양면적 모습을 완벽히 선보인다.
또한 예상치 못한 임신에 혼란스러워하는 안나 역에는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배우인 밀레나 스밋이 맡아 페넬로페 크루즈와는 반대되는 날 것 그대로의 색다른 매력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페러렐 마더스'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로 4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고, 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베니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이다. 개막작 선정은 감독과 영화제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의 전작에서도 주로 등장했던 여성, 엄마 캐릭터의 연장선상이 아닌 시대를 이어온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나는 1983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서 태어났고 38년 후 내 신작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내 작품을 선정해준 영화제 측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페러렐 마더스'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쫓는 두 여성의 연대와 섹슈얼리티를 담은 강렬하고 섬세한 작품이다”라며 거장 감독을 향한 존경과 신작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주목도를 높이는 상황. '페러렐 마더스'는 봉준호 감독이 이끌 심사위원단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극장 개봉은 2022년 공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