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의 여자 개인 단식 2회전 상대였던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58)이 화제다.
신유빈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니시아리안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접전 끝에 젊음과 패기로 침착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신유빈이 상대한 니시아리안은 백전노장의 선수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41살’이다. 1963년생인 니시아리안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선수 중에서, 동시에 올림픽 탁구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중국 출생 니시아리안은 1983년 중국 국가대표로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9년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고,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했다. 이후 룩셈부르크를 대표해 2000년 시드니부터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출전했다. 아쉽게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그녀의 5번째 올림픽이다.
지난해 올림픽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최상의 결과를 원하지만, 내 나이와 경기 스타일을 보았을 때 한계가 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나는 157cm의 작은 체구와 스핀도 많지 않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나는 탁구를 사랑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메달을 딸 수 있다면 환상적일 테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투지를 통해 탁구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많은 행복을 줄 수 있고, 때로는 이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