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융은 28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73㎏급 A조 경기에서 인상 166㎏, 용상 198㎏, 합계 364㎏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훌리오 마요라(베네수엘라)는 합계 346㎏(인상 156㎏, 용상 190㎏)을 기록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B조 라맷 압둘라(인도네시아)가 합계 342㎏(인상 152㎏, 용상 190㎏)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스즈융은 자신의 기록과 싸웠다. 인상에서 세 차례 모두 성공했다. 세 번째 시도에서는 166㎏을 들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용상에서도 첫 번째 시도에서는 188㎏을 들어 올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 스즈융은 역기를 계속 들었다. 용상 2차 시도 192㎏에는 실패했으나, 3차 시도에서 무게를 더 올려 198㎏을 성공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합계 364㎏은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신기록이었다.
2위를 차지한 마요라는 인상 1차 150㎏을 시작으로 2차와 3차에서 각각 154㎏과 156㎏을 들어 올렸으나, 스즈융과는 격차가 있었다. 용상에서도 1차와 2차 각각 186㎏과 190㎏에 성공했다. 3차에서는 스즈융의 기록보다 1㎏ 높은 199㎏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3위 압둘라는 인상 1, 2차에서 각각 142㎏, 147㎏을 들어 올린 후 3차 시도에서 152㎏을 성공했다. 용상에서는 2차 시도에서 190㎏에 실패했으나 3차 시도에서 같은 무게에 성공했다.
스즈융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지만, 신기록을 세운 것에 더 의미를 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뿐만 아니라 세계 기록을 깨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즈융은 2019년 태국 파타야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역도 73㎏급에서 합계 363㎏을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1㎏을 더 들어 올린 것이다.
그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했다. 스즈융은 “세계 기록을 깨지 못했다면 후회했을 것”이라며 “나는 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지난 5년 동안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내가 가진 기록을 깰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