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고전하던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하루 사이 5조원 넘게 불어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검토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10% 넘게 오른 탓이다.
29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기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12억8198만 달러(약 13조160억원)다.
하루 전 같은 시각 기준 24시간 거래대금(7조6429억원)보다 70.3%(약 5조3764억원) 급증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가 이 기간 57억7950만 달러(6조6742억원)에서 96억5822만 달러(11조1533억원)로 68% 가까이 늘었다.
빗썸의 경우 6억7056만 달러(7742억)에서 12억6840만 달러(1조4645억원)로 약 90% 급증했다.
또 코인원은 95%, 코빗은 무려 199%나 늘었다.
여기에는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고려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전반적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도 거래대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부 거래소들에서도 하루에 거래대금이 20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내 27일 아마존의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면 부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고, 28일 현재 거래대금은 대부분 거래소에서 줄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46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8일 오후 8시 30분께 4700만 원대를 넘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오전 3시께 450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다소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