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27-24로 꺾고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에이스 류은희가 9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미경과 정유라가 4점씩 지원했다.
한국은 예선 1, 2차전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 패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할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3분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0-0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심해인이 득점 포문을 연 뒤 조금씩 공격이 활발해졌다. 류은희도 득점에 가세하며 12-8, 4점 차로 앞서나갔다.
일본도 후지이 시호, 요코시마아야를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전은 12-11, 1점 차로 간신히 리드를 지켰다.
후반전은 조금 더 여유 있는 점수 차를 유지했다. 류은희가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시점마다 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미경과 정유라가 추가 득점하며 5점 차로 달아났다. 정유라는 25-23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리드를 지키며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예선 1승2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오는 31일 몬테네그로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일본전 우세도 이어갔다. 역대 전적은 23승1무3패. 2010년 아시아선수권 22-22 무승부 이후 일본전 1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