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한국이 11-1로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5회초 몸에맞는 볼을 맞은 오지환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1.08.02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도쿄올림픽 야구 공수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는 오지환(31·LG)이 일본전에 정상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3일 "오지환은 경기 중 손등에 공을 맞았지만, 단순 타박"이라며 "경기 출전엔 문제없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 5회 사구를 기록했다. 공에 맞은 부위가 손등이어서 더욱 걱정을 자아냈다. 구심이 최초 사구를 인정하지 않자, 벤치에 비디오 판독 사인을 보내 판정 번복을 끌어낸 뒤 누상에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대표팀으로선 오지환이 공격과 수비에서 팀 승리 기여도가 워낙 커 그의 부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하루가 지난 3일 오후까지 오지환이 통증을 크게 호소하지 않아, 향후 경기 출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의 아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가락 앞뒤로 살짝 피멍이 있는 상태이며 손톱이 빠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3년 만에 재승선한 이번 대표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주전 유격수로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한국이 치른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286(14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2개, 타점은 5개다. 특히 장타율은 0.786, 출루율은 0.412로 굉장히 좋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타격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오지환은 2일 경기 후 "대표팀은 책임감도 필요하고 엄청 중요한 자리인 것 같다. (3년 전에) 많은 얘기가 있어서, 더는 그런 얘기(비난)를 듣고 싶지 않은 마음가짐이 있었다. 또한 힘든 내색도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대표팀에 걸맞은 선수가 되고 싶다. 팀 승리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