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관중 없이 치러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 국장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관중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의 의견을 들었는데,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중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데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있다"며 "선택권이 있다면 관중이 있는 편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IOC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의 무관중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국내외 관중의 경기 입장 허용 여부와 관련해 아직 언급한 바 없으며, 경기 입장권 판매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IOC 조정위원회는 내년 2월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관중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62명이다.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 감염자 32명을 포함하면 100명에 육박한다.
중국 정부는 봉쇄와 대대적인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이번 확산의 진원지인 장저우(鄭州)와 난징(南京), 양저우(揚州) 등을 포함해 23개 지역을 오가는 기차 노선을 지난 3일부터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