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효준은 6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389에서 0.364(22타수 8안타)로 하락했다. 팀은 3-11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효준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신시내티 선발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즈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1루에서 투수 견제구에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5회 초에는 우익수 뜬공, 8회 초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에서 한 타석만 소화한 후 트레이드로 피츠버그로 이적한 박효준은 이달 2일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6경기 중에서 5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박효준은 6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지난 7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나와 2루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 소속으로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381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도 박효준 칭찬에 가세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8일 “피츠버그는 다재다능한 박효준을 영입했다. 애덤 프레이저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면서 박효준이 리드오프 역할을 맡게 됐고, 지금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효준의 멀티 능력은 프레이저 같다. 박효준은 타격 연습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전력을 다한다. 박효준을 ‘제2의 벤 조브리스트’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일관된 공격력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고 있다.
피츠버그 유망주들을 조명하는 ‘피츠버그 프로스펙트’도 팀 내 유망주들 중에서 박효준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매체는 “박효준은 피츠버그에 이적한 뒤 바로 메이저리거가 됐다. 25세인 그는 첫 주에 2루타 4개와 함께 7안타를 때려냈다. 내·외야 포지션을 모두 뛰었다”며 공수에서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박효준의 다재다능함은 그가 MLB에 계속 머물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