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61)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였다. 이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최 회장은 과거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최 회장과 박용만(66) 전 대한상의 회장이 김연경(33) 선수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래에 ‘#내마음속금메달 #2017년북경인민전당대회때 #김연경선수 #매너다리’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최 회장은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박 전 회장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향해선 ‘행님(형님) 소환 지송(죄송)’이라고 적었다. 올해 초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박 전 회장은 1955년생, 회장직을 이어받은 최 회장은 1960년생이다.
이에 박 전 회장도 댓글을 달아 호응했다. 그는 “김연경 선수 키가 너무 커서 셀카화면에 안 들어가니 친절하게 반으로 접어주심”이라고 했다. 김 선수가 사진을 위해 무릎을 굽혀 키를 맞춰줬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에도 답변을 달았다. ‘이게 앉아 계신 사진이 아니고 서서 찍으신 거예요?’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최 회장은 ‘(마음속 까치발)’이라고 적었다.
최 회장의 사진 속 얼굴색과 관련해 ‘형님도 술톤이시네요’라고 적은 네티즌에게 최 회장은 “저는 쿨톤일까 웜톤일까 궁금했는데 술톤이었군요”라고 답했다. 일부 네티즌은 “SK에서 우리 배구 많이 지원해달라”고 당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