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연경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33)이 마지막까지 선수단을 챙기며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전설' 김연경은 대회 후에도 선수단에 애정을 표현했다. 선수들이 올림픽 소감을 남긴 소셜미디어(SNS)에 댓글로 격려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희진은 8일 인스타그램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든든한 동료들과 팬분들의 응원 속에서 뛸 수 있어 감사한 여정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려왔기에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팀원이 자랑스럽고 모든 과정이 소중하고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에 김연경은 “잘 버텼다!!! 앞으로도 응원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김희진은 “언니들 없었으면 이만큼 올 수 있었을까요? 정말 감사하고 수고하셨다. 저도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답하며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효진은 9일 SNS에 “정말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셨던 올림픽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되어 남을 것 같다. 너무나도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의 응원이 따라왔다. 김연경은 “수고했다 진아 (하트) 이제 좀 쉬자”라고 남기며 양효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리베로 오지영의 SNS에 댓글을 남긴 김연경. 사진=오지영 선수 인스타그램 캡쳐 리베로 오지영은 대회 후 SNS에 긴 소감을 남겼다. 오지영은 올림픽을 치르기 전 느꼈던 부담감을 고백하며 “이겨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오늘도 아주 조금 성장해 있는 나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다” 이어 “앞으로도 여자배구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김연경은 이런 후배가 기특했다. 김연경은 “긴 시간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어! 덕분에 언니도 잘 버틸 수 있었다. 항상 건강하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기를”라고 남기며 응원을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8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차 목표였던 8강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매 경기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보여준 투혼과 정신력에 전 국민이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