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효준은 통산 128승을 거둔 베테랑 좌완 투수 J.A 햅을 상대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설욕했다. 3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햅에게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몸쪽 시속 146㎞ 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 내야 유망주였다. 지난달 17일 빅리그에 콜업, 보스턴전에서 한 타석을 소화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지난 2일 다시 콜업된 그는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4일 밀워키전에서는 3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튿날 밀워키전에서는 데뷔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자신의 빅리그 아홉 번째 출전 경기에서 홈런까지 때려냈다. 장타율을 0.571까지 끌어올렸다. 박효준은 이 경기에서 주 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섰다.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박효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