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을 가속한 SK텔레콤이 신사업 선전에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이 3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81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다.
SK텔레콤의 신사업인 '뉴 ICT' 매출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32%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9971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4.9% 늘었다.
SK브로드밴드가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881만명이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는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과 HBO 콘텐트 단독 공급 계약 체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S&C(융합보안) 사업은 무인경비·정보보안과 신사업이 성과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AWS(아마존 웹서비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본업인 MNO(이동통신)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 분기(3월 말)보다 96만명 증가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85.3% 증가한 CAPEX(설비투자) 8492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뉴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