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이 새로 온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미국)가 잘 적응하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류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전을 앞두고 전날 KBO리그 첫 경기를 치른 보어를 향해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는 "이제 한 경기를 했는데, 어땠는지 물어보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김현수와 케이시 켈리가 잘 챙겨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어는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1회 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3회 말에는 2사 1, 3루에 나갔는데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이에 김현수와 켈리는 보어에게 "이제 시작이다. 상대 투수가 생소했다.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다독였다.
보어는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LG에겐 필승카드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체해서 야심차게 데려왔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92홈런을 기록했다. 이름값으로는 역대 외국인 타자 중에서도 상위권에 꼽힌다.
한편 LG는 포수 유강남은 이날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전날 6회 말 왼발에 공을 맞은 뒤 김재성과 교체됐는데 수비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이성우를 2군에서 불렀다. 류 감독은 "유강남은 경기 막판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야수 김민성도 전날 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에 경미한 손상을 입어 2주 동안 경기 출전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