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은 올 추석 KBS에서 방송 예정인 TV 단독 쇼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 출연을 결정했다. 심수봉이 TV 무대를 갖기는 1995년 4월 8일 전파를 탔던 KBS ‘빅쇼’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40대 초반의 심수봉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오르는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시선이 모인다.
심수봉도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심수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심수봉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나 역시 공연을 포함해 외부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던 차 KBS로부터 한가위 특집 공연을 제안받았다. 심수봉은 “내 노래와 음악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모두의 마음을 응원해 드리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KBS는 지난해 추석 ‘대한민국 어게인나훈아’ 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산 바 있다. 나훈아에 이은 심수봉 단독 쇼 역시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견뎌온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공연이다. 공연에서는 심수봉의 명곡 퍼레이드뿐만 아니라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심수봉의 새로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KBS는 TV 녹화뿐 아니라 다양한 나이대, 계층의 시청자들이 심수봉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 비대면 공연, 즉 언택트 공연도 기획한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일산 킨텍스 특별무대에서 사전 녹화와 언택트 참여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수봉 단독 쇼를 기획안 KBS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심수봉의 TV 단독 쇼는 단순히 대형스타의 공연에 머무르지 않고 기록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놓는 아카이브(Archive)인 셈이다. 이 제작본부장은 “나훈아 쇼가 박력있고 파워풀한 공연이었다면, 심수봉 쇼는 이와는 다른 콘셉트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심수봉 쇼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의 온라인 관람을 원하는 시청자들은 20일까지 KBS 홈페이지에 신청 사연을 남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