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막하는 미국프로농구(NBA)의 관심사는 브루클린 네츠와 LA 레이커스 선수단의 활약이다. 두 팀 모두 최고의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한 가운데 어느 팀이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최근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선수들의) 건강 상태가 좋은 브루클린 네츠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우승후보로 다음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CBS 스포츠’가 최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브루클린이 1위, 레이커스가 5위로 선정됐다. LA 레이커스가 기존의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 손발을 맞출 선수로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브루클린이 우세라는 얘기다.
레이커스의 문제는 수비다. 르브론과 데이비스뿐만 아니라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의 공격을 이끌겠지만, 상대의 역공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수비력을 인정받은 알렉스 카루소가 시카고 불스로 떠났다. 카일 쿠즈마,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같은 선수들이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것도 수비력 약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겹치는 ‘빅3’의 공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도 전력과 전술에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브루클린은 어떨까. 브루클린은 우선 핵심 선수인 케빈 듀란트와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2025~26시즌까지 브루클린에서 뛴다. 듀란트는 지난 시즌 평균 33.1분을 소화하며 26.9득점 7.1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루클린의 기둥이다. ‘ESPN’은 “이제 듀란트가 르브론보다 팀 영향력 부분에서 밑에 있다고 볼 수 없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듀란트 혼자 이끄는 팀이 아니다.
원조 ‘빅3’라 불린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이 있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빅3’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손발을 함께 맞춘 경기가 많지는 않다.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브루클린은 센터 블레이크 그리핀, 가드-포워드 브루스 브라운과 계약을 연장했고, 포워드 제임스 존슨과 가드 패트릭 밀스를 영입했다. 이들은 ‘빅3’의 수비약점을 보완하고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는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