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JTBC '어쩌다벤져스-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 오디션에는 영화 '국가대표' 실제 모델이자 손흥민 닮은꼴 스키점프 강칠구 선수가 등장했다.
강칠구는 "영화에서 김지석 씨가 칠구 역을 연기했다. 사실 극중에서는 소년 가장으로 나오는데 사실은 부모님 다 계시고 여동생도 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강칠구는 글로벌 축구스타 손흥민 닮은꼴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예능부 김용만 정형돈은 거듭 합격 버튼을 누르며 "인상부터 합격이다. 우리는 웃상을 원한다. 업계에서 굉장히 탐내는 인재다"고 흡족해 했다.
강칠구는 "가까운 분들이 손흥민 선수가 TV 나오는 모습을 보면 내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 읊조렸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도 단연 손흥민. 강칠구는 "이동국 코치님도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몸관리 하시면서 뛰지 않았나. 좋아하게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모든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축구 선수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전라북도 무주 시골 출신이라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없어 공을 갖고 놀았다"며 물흐르듯 어필했다. 또 "우연찮게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스키선수 최초로 나와서 끼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강칠구는 안정적으로 공을 움직였다. 높이 뜬 공도 손쉽게 리프팅했고 발기술도 현란했다. 또 야심차게 준비한 스키점프 리프팅을 한번에 성공해 박수를 불렀다.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 중 폼이 가장 좋다" "재능이 있다" "스타성도 있다" "최소 광고 한 두개 들어온다"며 다방면으로 만족해 했다.
균형감각도 남달랐다. 짐볼 위에서는 묘기 수준의 스쿼트를 선보였다. 안정환 이동국은 "밸런스 진짜 좋다"며 국가대표급 실력에 연신 감탄했다. 이후 선보인 축구 실력도 흡족한 기본기를 내비쳤다. 위기 순간 빛난 순발력과 공간을 활용한 트래핑도 좋았다. 눈도 발도 절대 공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동국은 "누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안정환은 "지금까지 나왔던 참가자 중 볼 감각이 가장 높고 감각있는 것 같다. 38살이면 적지 않은 나이인데 지금까지 체력 유지한 것도 놀라웠다. 2차까지 합격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위치에서 좋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극찬, 강칠구를 염두한 포지션까지 있음을 내비쳤다. 결국 강칠구는 4골을 얻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차 오디션에 합격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