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은 V-리그 전초전이다. 사령탑들은 대회 우승을 겨냥하면서도 팀의 약점 보완에 집중한다. A조에서 나란히 1승을 거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내실 강화를 노린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승리하면 조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남은 3차전에서 전력 안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동시에 1차전에서 나온 결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석진욱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서브 리시브와 수비, 2단 연결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돌아온 거물급 외국인 선수 레오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수비 리시브가 높아야 하는 토종 레프트 한 자리를 맡아줄 적임자를 찾고 있다. 최홍석 외 젊은 선수들도 점검 대상이다.
석 감독은 "시합 때와 연습 때 플레이에 차이가 있는 선수도 있다. 시합 때 잘하는 선수를 눈여겨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트한 대회 일정을 감안, 체력 안배를 위해 여러 선수를 투입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범실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지만, 범실을 49개나 기록했다.
최 감독은 "(1차전에서) 범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개선하려고 한다. 범실을 너무 신경 쓰다가 준비한 부분을 실현하지 못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범실에 대해 선수들하고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전에서 레프트 허수봉이 40득점을 폭격했다. 그러나 특정 선수에게 너무 많은 득점이 올렸다. 사령탑도 이 점을 주목한다. 1차전에서는 선수 개별 리시브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고, 그 탓에 하이볼이 허수봉에게 집중됐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