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020년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임직원 수가 줄어든 기업으로 분석됐다.
1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제출한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을 조사한 결과, 임직원은 지난해 기준 총 138만8408명이었다. 임직원 수가 2018년 141만5496명에서 2019년 139만7317명으로 1만8000여명 줄었고, 지난해에는 9000여명 더 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 총 2만7088명이 감소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중 2019년 대비 2020년에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전체 임직원 수는 6만6101명이었는데 작년에는 7만2800명 이상 증가하면서 1년 새 6775명(10.2%)이나 되는 일자리가 더 생겼다.
이어 LG디스플레이 2931명(6만429명→6만3360명), 삼성전기 1956명(3만4264명→3만6220명), LG전자 1917명(7만3971명→7만5888명), LG이노텍 1294명(1만4327명→1만5621명), 롯데케미칼 1259명(3285명→4544명), 삼성SDI 1171명(2만2813명→2만7984명) 순으로 1000명 이상 직원을 늘린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 수가 더 많이 줄어든 곳은 글로벌 고용 1위 기업 삼성전자였다. 2019년 당시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는 28만7439명이었는 작년에는 26만7937명으로 1년 새 1만9502명이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임직원은 4300명 늘어났는데 해외 임직원이 2만3000여명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같은 기간 고용이 1000명 넘게 줄어든 곳은 GS리테일, KCC, 두산중공업이었다. GS리테일은 2019년 8849명에서 2020년 6961명으로 1888명이 감소했다. KCC 역시 5202명에서 3492명으로 1710개 일자리가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6721명에서 5587명으로 1년 새 1134명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이들 기업 임직원 10명 중 4명이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 138만8000여명 중 63%가 국내 사업장 소속이었고, 나머지 37%는 아시아와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해외 사업장 소속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