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올 상반기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SK텔레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대표의 2021년 상반기 보수총액은 31억4500만원이다. 급여는 9억7500만원, 상여는 21억70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2020년은 MNO(이동통신)와 뉴 ICT 사업 영역에서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고, 5대 핵심 사업 체제를 완성했다"며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빅테크 기업으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다. 총 13억59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6억6600만원이다. 매월 평균 기본급 6170만원, 직책수당 493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는 6억920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매출 10조, 영업이익 8300억 등 계략 지표면에서 성과를 창출했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사업 구조 변화를 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상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치고 떠난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상반기 65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퇴직소득은 44억1600만원으로 전체의 67%가량을 차지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같은 기간 8억4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2억7800만원이다. 회사는 매월 기본급 3000만원, 직책수당 1700만원을 지급했다. 상여는 5억5900만원이다.
KT는 상여 지급과 관련해 "통신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 사업 내실화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고객 중심의 혁신 성과 창출, 기업 이미지 개선 및 그룹 포트폴리오 효율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