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수면 위로 올랐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확장 방안이 다음 달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UEFA가 UCL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실패한 유럽 슈퍼리그 계획까지 포함해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UEFA 개편안의 요지는 UCL 확대다. 조별 예선을 폐지하고 32개였던 참가 클럽을 36개로 확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각 클럽은 4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다만 당시 유럽 축구 전반을 흔들었던 유럽 슈퍼리그(ESL) 소동이 개편안에 변수가 됐다. 데일리 메일은 “6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포함된 ESL 소동으로 인해 개편안들이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도 있다”라며 “UEFA는 많은 사랑을 받는 UCL을 개편하는 일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당시 UEFA는 유럽 클럽협회(ECA)의 요구에 따라 개편안을 마련했지만 정작 총회를 앞두고 ECA 소속 클럽들의 주도 아래 ESL 창설이 추진되면서 개편안 추진이 멈춰 섰다. 영국 아이뉴스는 “유벤투스 회장 안드레아 아넬리가 이끌었던 ECA가 개편안의 원동력이었지만 12개의 클럽이 슈퍼리그로 떠난 이후 추진에 큰 변화가 일었다”라고 설명했다. 슈퍼리그 사태 이후 ECA의 수뇌부는 슈퍼리그를 거절했던 파리 생제르맹(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으로 교체됐다.
개편안의 하나였던 역대 순위 기반 출전권도 재고 대상이다. 데일리 메일은 영국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UEFA는 역대 유럽대항전 순위를 기반으로 2개 팀에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던 내용은 개편안에서 사라질 요소 중 하나다”라면서 “지난 시즌 기준, 이 규정을 적용할 시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밀려 7위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UCL 출전권을 얻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경우 최소 2032년까지 새 규정이 적용된다. 데일리 메일은 “다음 달 집행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그때 최종 승인이 날 수 있다”라며 “모든 사항은 2024년부터 적용되며 최소 9시즌 동안 유지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