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던 크리스 배싯(32·오클랜드)이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구단은 19일(한국시간) “배싯은 얼굴의 찢어진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은 후 시카고의 러시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에서 퇴원했다”면서 “배싯은 오른쪽 뺨 부위에 삼각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배싯은 조만간 성형외과 의사와 상담 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클랜드 구단에 따르면 배싯의 오른쪽 눈의 시력은 검사 결과 정상이었다. 눈이나 눈 주위 뼈, 머리 CT(컴퓨터단층) 촬영에서도 추가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배싯은 오른쪽 안면골절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은 배싯이 올 시즌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지, 회복에 얼마나 소요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구단은 트리플A에서 오른손 투수 폴 플랙번을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배싯은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부상을 당했다. 2회 말 브라이언 굿윈의 100.1마일(161㎞)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배싯은 한동안 마운드 위에 쓰러진 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출혈도 있었다.
다행이 의식이 있는 상태로 몸을 일으켰지만 경기를 그대로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트에 몸을 실은 후에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타구를 날린 굿윈도 상당히 미안한 표정으로 배싯을 바라봤다. 배싯이 얼굴에 타구를 맞는 순간 정적 상태였던 경기장에는 배싯을 격려하는 박수 소리가 나왔다.
배싯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관계자와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자신과 가족을 향한 팬들의 응원에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팬들은 배싯의 트위터에 “쾌유하기를 바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단단해지는 배싯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배싯은 올 시즌 151이닝을 소화하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2로 맹활약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