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조 윌록(22)이 SNS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월록이 SNS에서 받는 인종차별적인 학대 때문에 SNS를 그만두는 것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윌록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아스널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아스널 유스 출신이지만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다가 지난 시즌 후반기 뉴캐슬로 임대, 좋은 성적을 보였다. 덕분에 시즌이 끝난 후 뉴캐슬로 공식 이적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었다.
최근 활약도 인종차별을 막지 못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윌록은 BBC 라디오 뉴캐슬과 인터뷰를 통해 “매일 메시지를 받는다”며 “내 피부색이나 다른 것을 혐오하는 내용의 메시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것에 대항할 방법이 많이 없다”며 “그저 견뎌내고 무시해야 한다. 지금 내 나이 때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무시하고 잊는 것이다. 이런 혐오스러운 말을 직접 받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좌절감을 전했다.
윌록은 선수로서 SNS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인종차별 메시지와 이걸 방치하는 기업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SNS를 그만둔다면 매일 응원해주는 모든 멋진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잃게 된다”며 “그들은 매일 내 생활을 보고 싶어 하고,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어 하며, SNS 플랫폼을 통해 실제로 갖지 못하던 나와의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고 SNS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윌록은 다만 “내 생각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사측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인종차별 문제를 회사들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스카이 스포츠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취재해본 결과 트위터 관계자는 지난 7월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여러 계정을 영구 정지했고 페이스북도 욕설 댓글을 신속하게 삭제했다”고 SNS 기업들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