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 1위인 후배 오상욱(25·성남시청)을 꺾고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김정환은 20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을 15-8로 이기고 우승했다.
김정환은 도쿄올림픽에서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그 기세가 국내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오상욱은 8강전에선 김준호, 준결승에선 구본길과 대결했는데 모두 이겼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김정환을 넘지는 못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이끈 대표팀의 맏언니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은 도쿄올림픽에 같이 나간 윤지수(이상 서울특별시청)와 결승에서 만났지만, 윤지수가 무릎이 아파 기권했다.
남녀 에페에서는 각각 손태진(울산광역시청), 유단우(전남도청)가 우승했다. 남녀 플뢰레는 각각 하태규(대전도시공사), 김기연(대구대)가 정상에 올랐다.
대한펜싱협회는 11월 월드컵 시즌 개막을 앞두고 2차례 국내 대회를 더 치른 뒤 성적을 합산해 새로운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