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소속 보이그룹 아이콘 멤버 바비(본명 김지원·26)가 결혼과 동시에 2세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를 예언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바비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9월에 아버지가 된다”고 밝혔다.
바비는 깜짝 발표와 함께 사과도 전했다. 바비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며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바비는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바비의 깜짝 발표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예언글’도 관심이 쏠렸다. 바비가 결혼과 출산 소식을 알리기 2개월 전 한 누리꾼이 “7~8월에 어떤 아이돌 결혼 발표 뜸, 일반인이랑. 언젠간 성지순례 오게 될 거야”라는 글을 남겼던 것.
당시 이 글은 예언이 아닌 관심을 끌기 위한 거짓 글로 여겨졌다. 글쓴이는 댓글로 “뭐 믿거나 말거나. 난 자러 가야지 ㅂㅂ~”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실제로 8월 바비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2개월 전 글쓴이가 남겼던 ‘ㅂㅂ’가 ‘바이바이(bye bye)’가 아닌 바비 이름의 초성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웨딩플래너 하시는 분인가요”, “관계자들은 이미 알았겠죠”, “임신 9개월이면 주변 다 알아요”의 반응부터 “너무 억지다”, “바이바이 인사가 맞는데, 우연인 듯”, “이런 글 매번 올라와요”까지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편 바비는 2015년 아이콘의 메인 래퍼로 데뷔했다. 지난 1월에는 솔로 정규 2집 ‘LUCKY MAN’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바비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콘 바비입니다.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됩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더 빨리 알려 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모든 면에서 한참 부족한 저를 늘 온 마음 다해서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마음의 짐을 얹어드리게 된 것 같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으시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서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아이콘 멤버들과 팬 여러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혜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