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OCG 니스의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하면서 폭력 사태와 함께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마르세유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열린 2021~22시즌 리그1 3라운드 니스와 경기 도중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난입한 관중 때문이다. 니스가 후반 4분 캐스퍼 돌버그의 골로 한 점 차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사고가 발생했다. 원정팀 마르세유의 디미트리 파예가 코너킥을 준비 중이던 상황에서 홈 관중 한 명이 그에게 물병을 집어 던졌다. 날아온 병에 뒤통수를 맞은 파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파예가 병을 다시 던졌고 분노한 홈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대규모 사건으로 번졌다.
현장이 정리된 후 니스 측에서 경기 재개를 시도했지만, 마르세유 측의 끝까지 반대하면서 결국 경기는 중단된 채 끝났다. 영국 BBC 방송은 “이 사고로 마르세유 선수 일부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공격받았다. 관중 난입으로 공격받은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데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경기를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 측의 주장은 근거가 있었다. BBC에 따르면 마르세유 선수들은 경기 내내 날아오는 물병을 조심해야 했다. 뒤통수에 맞은 파예뿐 아니라 옆으로 병이 날아온 걸 목격하는 미드필더도 있었다.
물병을 맞은 것 역시 벌써 두 번째다. BBC는 “2주 전 몽펠리에에서 3-2로 이길 때도 팬들이 물건을 투척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라며 “후반 89분 발렌틴 론지어가 머리를 맞았고 상대 팀의 플로랑 몰레도 코너킥을 준비하다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은 “이번이 두 번째 경기다. 우리는 이미 몽펠리에에서 이런 일을 겪었고 그때는 계속 진행했다”라면서 “오늘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 없다. 프랑스 축구의 선례로 삼기 위해 마르세유로 돌아가기로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경기 포기에 대한 부담은 마르세유가 지게 됐다. 리그1 규정에 따라 경기를 포기할 경우 상대 팀의 3대0 승리로 끝나게 된다. 영국 가디언지는 “마르세유는 그런 결정에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르세유 측이 관중 난입을 사유로 항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