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 보다는 여러 차례 입상한 선배 기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공격적인 스타트와 전술로 무장한 후배 기수들이 짭짤한 배당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9회차 목요일 6경주에서는 15기 김경일이 안쪽 선수들의 경합을 활용한 휘감아찌르기로 우승을 꿰차 쌍승식 79.1배를 기록했다. 동기생인 구남우가 3착 진입하면서 삼복승식 50.4배를 기록했다. 특히 삼복승식에서 같은 날 3경주에서는 이경섭, 김영민과 함께 3착으로 15기 송효범이 결승선을 통과해 19.5배가 터졌다.
지난 29회차 수요일 3경주에서는 15기 김채현이 2코스에서 0.05초의 스타트로 1코스 14기 권혁민을 휘감아 초반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맹추격한 김민길에게 2주 1턴에서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2착을 했어도 쌍승식 26.3배의 배당이 나왔다.
28회차 수요일 5경주에서는 16기 오상현이 입상 경쟁 끝에 아쉽게 3착을 하면서 삼복승식 66.8배의 배당이 터지기도 했다. 이어진 6경주에서도 1번 임지훈이 인빠지기 후 3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삼복승식 14.0배의 이변이 또 나왔다. 28회차 목요일 4경주에서도 15기 정승호가 3착 진입해 삼복승식 19.1배가 나왔다. 이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15기 김채현. 26회차 목요일 3경주에서는 16기 박민성이 인빠지기로 우승해 쌍승식 50.8배와 삼복승식 30.2배의 배당이 나왔다.
최근 한 달 동안 신예 선수들이 3착권에 들어오기만 해도 큰 이변이 생기고 있다. 기존 선배들은 전력 분석이 확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기력과 플레이 양상이 예측 가능하다. 하지만 신예들은 데이터가 적립되지 않아 이런 고배당이 터지고 있다.
그동안 몇몇 신흥 강자들을 제외하고는 노련미 부족과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적극적인 승부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기존 실력자들을 상대로 과감하게 입상권을 공략한 것이 높은 배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15기 송효범. 경정 예상분석전문가는 “아직은 선배 기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신예들의 우승과 입상이 드문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기 들어 2, 3착 진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후배 기수들이 유리한 코스나 성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는 상황이라면 위험이 따르지만 과감하게 공략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정훈련 역시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