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 득점에 기뻐하는 뉴욕 양키스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잊은 채 맹렬한 질주를 하고 있다.
양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4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9연승 팀끼리 맞붙었던 2연전에서 양키스가 모두 승리했다. 양키스는 11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는 시즌 성적 74승 52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와 와일드카드 1위를 지켰다.
홈런에 힘입은 승리였다. 양키스는 1회 말 2사 후 1·2루 실점 위기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의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419피트(127m)였다.
추격에 시동을 건 양키스는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4회 초 애런 저지의 2루타와 스탠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게리 산체스가 중전 안타로 동점타를 기록했다. 이어 5회 초 1사 2루 역전 기회에서 D.J. 르메이휴가 초구를 때려내 역전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찰리 모튼의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4-3으로 한 점 차로 쫓긴 7회 초에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한 점을 헌납하는 등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완디 페랄타가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양키스가 11연승을 기록한 것은 1985년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11연승을 달리면서 지구 선두 탬파베이와의 경기 차는 4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시즌 초 애런 분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면서 위태로웠던 양키스가 본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에서 제공하는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25일 기준 94%까지 치솟았다.
양키스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자다. 현재 양키스가 와일드카드 순위 1위, 오클랜드가 3위다. 2위는 보스턴이다.